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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제동이 만난 이외수

^^고박사 2011. 11. 24. 07:10






       
      -그런데 선생님은 어떻게 술을 끊으셨나요. 
      “계속 마시면 죽겠더라고. 거의 원없이 마셨어. 
      알코올 중독으로 13년간 고생을 했어요.
      - 처음 뵌 게 7년 전쯤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사전 MC로 장내 정리를 할 때였어요. 
      젊은 시절에 젓가락을 표창처럼 던져서, 
      건달들이 형님이라고 불렀다면서요.
      “옛날에, 아주 싼 술집이었는데, 
      짠 콩조림이 유일한 안주야. 
      20원이면 막걸리 두 사발을 줬어요. 
      담배가 피우고 싶은데 마침 젊은 친구 4명이 앉아 있었지. 
      한 개비로 끝났어야 했는데 네 개비째 빌리니
      ‘저 새끼, 아작을 내’ 하더라고. 
      얼른 젓가락을 뽑아 ‘오늘 7일이지’ 하면서 
      달력에 던졌는데 정확하게 그 자리에 꽂혔어요. 
      3개를 더 던지고 
      ‘난 눈 하면 눈이야’ 라고 말하고 나왔지. 
      나중에 보니 그중 한 명이 
      춘천에서 청량리까지 장악한 건달이더라고. 
      나중에 친구가 됐어요. 
      건달들은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데가 있어요.” 


출처 : 산내들 산악회
글쓴이 : 미 리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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