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스크랩] 잊지못할 함백산 눈꽃산행~~♡

^^고박사 2011. 8. 15. 16:14

함백산  눈꽃여행이라~~

나름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까?

떠나는  시간부터  도착까지    머리굴려  상상의  나래를  펼쳤답니다.

산인줄  알면서도  비료푸대로  썰매를  탄다기에

얕은 산에  넓은 평지에서  주욱  늘어앉아  위에서  아래로  썰매를  타는

일명  눈썰매장  정도일거야  라며  호기심반  설레임반으로  출발해봅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리무진 버스에  올라  

 아직은 캄캄한  도로를  달리는  기분도  꽤  상쾌하더군요.

오늘도  게으름  물리치고   부지런  떨었다는  자부심에  살짝  미소도  지어보구요^^

 

얼마를  달리고  있을까..

포근한  날씨덕에  앗싸!!~~  오늘도  우리를  보호하사   화창한  날인가보다  라는  회심의  미소도  거두기전에

하늘에서  눈인지  비인지  살짝  분간이  안되게  무엇인가  내리더군요

(두리별이  천사로  변해서  요술을  부렸다더니....아마도  검은천사인가봐 ㅋㅋ)

산행지에는  화창한  날씨가  기다리고  있을것을  바래보며 도착...

오모나....이럴수는  없는거야아~~ 와우

서울에선  보기도  힘들던  하얀눈이  쌓인것도  부족해  펑펑  내리고  있네요

그래도  눈오는건  좋아하기에  비가  아니어서  안심하고 

산행준비  완료  한발씩  옮겨봅니다.

 

한발 두발  가뿐하게  옮겼던  발걸움을  시샘이라도  하듯

눈과 바람이  한뜻되어  앞,뒤,옆 사방에서  괴롭히는데 

그야말로  땅만  쳐다보며  물에  빠진  생쥐꼴로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더군요

 

바람이  너무 심해  계속 가야하나  포기해야하나  순간  많이도  망설였답니다.

(포기했음  심하게  후회했을듯 ㅎㅎ)

초입부터  힘들다보니  도저히  안되겠는지  텃돌고문님과  시냇물 언니하고  또 한분은

내려가서  기다리겠노라  하시며  가셨다는  말에  나도  따라갈껄  하고 잠시  후회도  했구요  ㅎㅎ

근데  시냇물언니  처음으로  중도에  내려가는거  봤어요

너무 멀리와서  고문님이  길 잃을까봐  따라 내려가셨어요?? ^^~

 

어쩝니까....계속가야지요  ^^

눈에 발은  푹푹 빠지고  쉼없이 내리는 눈은  베낭에  수북이 앉아 

서로  툭툭  털어주기도  하고  눈뭉쳐  힘껏  던져도 보고  눈에  벌렁 누워도  보는 

그야말로  눈을  즐기며  가지요

 

눈보라와  너무  싸웠는지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배는  왜그리  고프던지  나중엔  현기증이  나려하데요 ㅋㅋ

그러면서  이렇게  눈이  내리는데  어떻게  밥을 먹지  그생각만이  뱅글뱅글~~^^

고대하던  점심시간 !!~~

크으....심란하네요 

모두  자리잡을  생각들을  못하고  우왕좌왕

그래도  먹어야겠기에  어찌어찌  앉았는데  손이 시려  젓가락이  어느방향을  향하는지  따로따로  놀아요.

이렇게  젓가락질  못해보긴  기억에도  없는데  말이죠  크크큭~~!!

그래도  배고프다 아우성치는 배를  달래기 위해  필사적으로  먹는데  성공...손은 시리거나  말거나  배부르니  부러울게  없네요  호호~~

따뜻한  라면 국물 먹게 해주신  회장님  내외분  감사요 ^^ (보너스로  커피까지)

 

배가 부르니  정상이  어딘들  두려우랴

고우~~고고....

여유를  부리고  풍경을  감상하려니  안갠지  눈보라 때문인지  코앞까지만  보이는

눈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정상에  도착

헉!!!!~~

몸무게가  쪼금  무겁기에  다행이지 

바람이  어디로  날려줄지 모를  정도로  어찌나  세차고  매섭게  몰아치던지  간신히  간신히

단체사진만  후딱  찍고  하산하였답니다.

얼마나  차던지  정상에 있는 돌들이  얼음눈으로  꽁꽁  얼었더라구요.

 

올라오는  버스속에  분설화 대장님이  탄생일을  맞이하셨기에

사랑이  가득담긴  케익과  노래로  축하도  해드렸구요

회원들을  즐겁게  해주기위해  백암님이  깜짝이벤트로  산내들  카페에  올린  글내용과  산행하며  보았던 내용을  알아맞추는

퀴즈를  내어  선물을  받는  기쁨도  누린  회원님도  있었답니다 ^^

저는  눈보라 덕에  발아래만  보며  걸었는데  다른님들은  그 상황에  주위를  보는  여유도 있었나뵤요 ㅎㅎ

제가  살짝  알려드리는데요!!

님들  카페글  꼼꼼이  읽으시고  챙겨보세요

혹시  알아요  깜짝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 듬뿍 받을지 (누군  부담되시겠다 ㅋㅋㅋ)

 

이렇게  무사히 다녀왔지요

정말  즐겁고   뿌듯한  산행이었어요

궂은 날씨엔  방안에서  꿈쩍도  않던  예전의  제가

눈내리는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끼고  나니  장하다는  생각도  해보며  피식^^ ~~

 

저는  산행을  하고나면  이렇게  행복하고  좋은데

준비를  하시는  회장님 외 운영진님들은  많이  힘드시겠지요?

늘  고생많으시고요  수고가  많으세요   그저  감사하다는  인사밖엔~~~수고하셨습니다  꾸ㅡㅡ벅

 

베테랑 산우님들이  들으면  많이  웃으시겠지만

산을  다니며  참  많은  인생공부를  나이들어  하는것  같아요

너무  안이한  생각으로  게으르게   굴러왔다는  뉘우침과  동시에~~~^^

 

우리님들  요즘  많이들  힘드시죠?

올해는  좋은일들로  함박웃음  지을수  있기를  다시한번  바래봅니다  힘내자구요  화이팅 !!~~ 

회장님  말씀 ☞ 이번 산행에  함박눈이  반겨줘서  울 회원님들  올해는  좋은일만

                        가득할거라는  후덕한  덕담을  하셨답니다~

휴..............길다  죄송 ㅎㅎ

 

 

출처 : 산내들 산악회
글쓴이 : 산이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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